가주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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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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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공립학교 연도별 등록 학생 감소 현황 / 가주 교육국(CDE)

교육사이트 '에드소스' 데이터 분석


2022-23년 4만명 감소한 585만명 등록

출산률 감소·이주로 인한 인구감소 탓

전인교육 '차터스쿨' 등록은 1.1% 증가



가주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으로 출산률 감소와 타주 이주를 통한 가주 인구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육전문사이트 ‘에드소스(Edsource)’가 4일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가주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는 2022-23학년도에 3만9696명(0.67%)이 감소해 585만 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인 2020-21학년도 등록 학생 수가 16만1000명 감소했던 것보다는 덜 심각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10년 전에는 주 전체 공립학교 등록학생 수가 623만 명이었다. 


팬데믹 첫 해인 2020-21학년도 학생 등록률은 2.6% 감소했으며, 지난 해에는 1.84% 하락했다. 가주 재무국(CDF)은 2031년까지 주 전체 등록학생률이 11.4% 감소해 팬데믹 이전인 2019-20년에 비해 70만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년 간 등록학생 수의 감소폭은 주 전역에 걸쳐 크게 차이가 났으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LA카운티에서는 2.6%(3만4000명), 오렌지카운티 2%, 베이 지역 1.7%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새크라멘토 지역에서는 0.6% 증가했으며,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포함하는 북부 샌호아킨밸리와 샌조아킨밸리는 학생 등록률은 동일했다. 


한편, 지난 해 차터스쿨(Charter School) 등록 학생 수는 1만2600명이 감소한 반면, 올해 7469명의 학생이 증가(1.1%)해 68만5553명이 등록했다. 현재 공립학교 학생 ‘9명 중 1명’ 이상이 차터스쿨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서연재(43)씨는 “가든 클래스와 요리 클래스 등과 같이 일반 공립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전인적인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어 2학년 아들을 차터스쿨에 진학하게 했다”며 “최근 공립학교에서 차터스쿨로 편입시키는 학부모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교육감들은 팬데믹 이후 학생 등록률이 급증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출산율 감소와 타주 이주 등의 요인으로 등록 학생 수는 회복하지 못했다. 교육구는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공립학교의 무료 유치원인 TK(Transitional Kindergarten)에 입학할 수 있는 나이를 만 4세 전체로 확대함으로써 유치원 등록을 2만6000명 증가시켜 전체 학년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치원 이외에 증가율을 보인 학년은 1학년과 7학년, 11학년이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학년은 8학년으로 총 2만600명이 감소했으며, 10학년은 1만3300명, 2학년은 9600명 줄었다. 지난 2월 28일 기준 홈스쿨의 등록 학생 수는 4만3366명으로 지난 해보다 18%(9257명) 감소했다. 


새로 등록하거나 재등록한 학생의 대다수는 저소득층 가정으로 지난 해 8만4094명이 증가했는데, 이 수치는 팬데믹 기간 저소득층 학생들의 높은 만성 결석률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일부 가정은 지난 해 코로나19 노출 위험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지 않았다. 저소득층 학생의 총 수는 올해 360만 명으로 가주 학생의 61.5%에 해당되며, 지난 2021-22년보다 2% 증가했지만, 2016-17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770만 명이 가주에서 타주로 이주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 가주로 이주한 사람은 580만 명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는 가속화 돼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 해 7월까지 약 40만7000명이 이주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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