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고 시즌 ‘가짜 세무대리인’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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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보고 시즌 ‘가짜 세무대리인’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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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국세청이 본격적인 세금보고 시즌을 맞아 다양한 세무 사기가 판을 치고 있어 주의령을 내렸다. /AP



 

허위 기재, 환급금 사취 도주

반드시 공인 자격여부 확인 

IRS 사칭 이메일·문자 조심  

 

  

본격적인 세금보고 시즌을 맞아 연방국세청(IRS)이 납세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세무 사기 주의령을 내렸다 IRS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세무 대리인’을 사칭해 환급금을 가로채는가 하면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세금보고 시즌 기승을 부리는 사기 중 하나는 ‘유령 세무 대리인’으로도 불리는 가짜 세무대리인(tax preparer)이다. 합법적인 세금보고 대행인을 가장한 이들은 ‘환급을 많이 받도록 해 주겠다’며 납세자를 유혹해 거짓 정보를 기입해 세금 공제나 환급을 받도록 작성한다. 하지만 정작 세금보고 서류에는 법규에서 정한 자신들의 서명이나 유효한 ‘세무대리인 세금식별 번호(PTIN) 기입을 거부하고, 이후 환급금만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한다.  


이런 점에서 IRS는 세무 대리인을 선정할 때는 반드시 ‘PTIN 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지나치게 큰 환급을 ‘보장’하거나, 세무 대리인 어카운트로 환급금을 받도록 설정하거나, 세금보고 수수료를 현금으로만 받고 영수증을 제공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세무 대리인 사기를 의심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RS를 사칭한 가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이메일이나 메시지에는 소셜넘버나 은행 어카운트 등 개인 정보를 도용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다. 전문가들이 이메일이나 메시지에 첨부된 파일은 열어보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IRS는 세금보고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납세자들이 가급적이면 ‘신분보호 개인식별번호(IP PIN)’를 발급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IRS에 따르면 IP PIN은 타인의 소셜번호(SSN) 또는 개인 납세자 식별번호(ITIN)를 도용해 세금보고 서류를 제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6자리 숫자로 구성되어 있다. IP PIN은 IRS와 납세자 본인에게만 알려지며 세금보고 서류를 접수할 때 IRS가 납세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 


IRS의 세금보고 사기에 대한 단속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IRS의 연방 조사관들에 따르면 이미 1400여건의 조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9월까지 연간 55억달러에 달하는 세금 사기도 확인했다. 또 지난 해에는 무려 1700여 건의 허위 세금 보고를 통해 220만달러의 환급금을 빼돌린 사기범이 34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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