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LA서 첫 진행"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사회
로컬뉴스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LA서 첫 진행"

웹마스터

미주조선일보LA 이기욱 대표(왼쪽부터)와 하민호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차장, 최창준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남가주지회장, 전혜정 미주 탈북민협회 전회장.    /우미정 기자




심층 인터뷰 통해 정책 방향 파악 

통일부 주관, 점차 지역 확대키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완료한 아내가 북에 가족을 남겨둔 채 끝내 세상을 떠났다.” 16일 본지를 방문한 최창준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NCDF) 남가주지회장이 건넨 말이다.  


한국 통일부 주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이하 한국갤럽)에서 실시하는 ‘2023년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 심층 인터뷰’를 위해 최 회장과 한국갤럽의 하민호 차장, 미주 탈북민협회 전혜정 전 회장이 본지를 방문해 실태조사 취지 및 포부를 밝혔다. 


통일부의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 해외이산가족의 기존 신청정보를 현행화하고 이산가족 현안 및 정책 방향 파악을 위해 마련됐다.


하 차장은 “해외 이산가족 중 북미 이산가족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신청, 신청취소, 신청이 오래돼 사망 등의 변동사항을 고려, 기신청자 820명의 변경사항을 점검하고 사망이 확인된 경우 2·3세대와의 연락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신청자 수는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이산가족 찾기 시스템’에 등록된 숫자다. 


하 차장은 “북미 지역 이산가족과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한 정책 요구 사항 분석 및 특수성 파악을 위해 LA를 찾았다”며 “실질적인 해외 실태조사 첫 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미 전역 이산가족 인원 수 파악을 통해 고향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문조사는 국영문(국문 bit.ly/3LOL0D3 영문 bit.ly/3Q42VYH) 모두 가능하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애틀란타에서 이산가족 11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오는 18일까지 LA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자들은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남가주지회 최창준 회장의 협조를 통해 접수됐다. 


한국갤럽은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LA와 애틀란타를 시작으로 추후 이산가족 실태조사 북미 지역 범위를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하 차장은 “향후 조사 결과를 반영한 해외이산가족에 대한 정책이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지속적인 실태조사 진행을 위해 이산가족뿐 아니라 한인들도 계속 관심을 갖고 이 같은 조사결과가 하나의 목소리로 정부에 전달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관련 법안의 법적 근거에 따라 5년마다 남한 거주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왔다. 통일부가 실시하는 ‘2023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은 북미 거주 이산가족의 현황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기존 5년 주기 이산가족실태조사와는 별도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