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 내년부터 700명에 4년 최대 2만달러 지원
동문 부동산투자자, 1500만달러 기부로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부담 줄여 줄 목적
치솟는 대학 등록금으로 학자금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24년부터 UCLA 약 700여 명의 학생들이 최대 2만달러의 개인 장학금을 수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즈는 26일 캘리포니아 부동산 투자자이자 UCLA 출신인 페터 멜론이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부담을 없애기 위해 15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새로운 ‘UCLA 어포더빌리티 이니셔티브(UCLA Affordability Initiativ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최대 35명의 가주 출신 학생들에게 연간 약 5000달러를 4년 동안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해 마이클 드레이크 UC총장은 2030년까지 모든 학부생에게 부채 없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UC는 올해 신입생의 25%에게 더 많은 보조금과 취업 학습 기회를 제공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UCLA 캠퍼스에 거주하는 가주 출신 학생의 2023-24학년도 생활비는 총 3만8517달러로 등록금(1만4478달러)은 이 비용의 37%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비용은 주거, 식사, 교통비, 서적 및 기타 지출에 사용된다.
연간 가구소득이 5만달러 미만인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지난 2021년 UC 입학제안을 뒤로 하고 커뮤니티칼리지(CC) 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CSU)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대출을 받은 UC학부생의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35% 감소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다른 UC캠퍼스들도 재정지원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UC버클리는 지난해 776명의 신입생과 329명의 편입생에게 보조금과 장학금, 취업 학습기회 등 재정지원 패키지를 제공했다. 아울러, 웨스트우드 캠퍼스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약 150명의 신입생에게 4년 동안 매년 10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