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 6명 중 1명 유치원서 퇴학당해…'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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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 6명 중 1명 유치원서 퇴학당해…'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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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연구, 퇴학아동 평균연령 3세

전문가들 "교사들 이해부족 큰 이유"


자폐아동 6명 중 1명은 유치원을 비롯한 보육시설에서 퇴학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매체 KTLA5는 UCLA가 자폐아동 가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자폐아동의 약 16%가 퇴학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유치원이나 보육시설로부터 퇴학당한 경험이 있는 203명의 자폐아동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며 평균연령은 겨우 3세에 불과했다. 


자폐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낸다는 의미로,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지속적인 결함을 보이면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신경발달장애로 분류된다. 이 같은 증상은 1~2세 무렵부터 나타나며 자폐스펙트럼장애로 통칭된다.


연구진은 "퇴학당한 아동들은 대개 유치원에서 자폐스펙트럼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여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교 측에서는 자폐증의 대표증상으로 꼽히는 의사소통 문제, 반복적인 행동, 정신지체와 같은 행동을 비행으로 간주해 퇴학사유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LA5는 교사들이 아동들의 자폐증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잘못된 행동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비 아이젠하워 매사추세츠 보스턴대학교 심리학 교수는 "보육시설을 비롯한 유치원 교사들은 일터에서 이 같은 자폐아동들을 자주 마주할 것"이라며 "이 아이들을 퇴학시키기 보다는 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더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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