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비영어권 학생 대상 '모국어' 수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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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비영어권 학생 대상 '모국어' 수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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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을 듣는 LACC 학생들. /LACC 미키 홍 교수



뉴섬 주지사 AB1096서명, 내년 발효

LACCD, 한국어 등 4개 언어로 60개 수업


2024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칼리지(CC)의 비영어 강의 수강생 대상 ESL 클래스 등록 의무화가 폐지되는 가운데 일부 캠퍼스에서 한국어 등 학생들의 모국어 수업이 확대되고 있다. <본지 10월 18일자 A3면>

교육전문 사이트 ‘에듀소스(EdSource)’가 13일 보도한 데 따르면 LA 커뮤니티칼리지 교육구(LACCD)는 올해 9개의 칼리지를 대상으로 비영어 강좌를 듣는 학생들에게 ESL 수업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LACCD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패니시 총 4개 언어로 60개의 수업을 제공하며, 이들 수업에 이미 1000명 이상이 등록했다. 건강관리서비스, 아동발달, 비즈니스, 컴퓨터 활용 등이 포함됐으며, 프로그램을 86개 수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A시티칼리지(LACC)의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미키 홍 교수는 13일 “해당 법안 통과를 계기로 한국어 등 비영어 수업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한인 시니어들을 돌보는 일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자택 간병인 교육수업’이 추가돼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학점 과정을 이수하는 직장인의 경우 ESL과정이 불필요한 경우가 많았다”며 “ESL 의무화 폐지에 따라 시간적,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줄면서 학생들이 부담 없이 각자의 경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CC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수업의 경우 풀타임 교수진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홍 교수는 “비영어권 수업 뿐만 아니라 온라인 한국어 수업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지난달 8일 CC 학생들이 제2 외국어 영어수업(ELS) 과정을 동시에 수강하지 않아도 비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AB 1096)에 서명, 내년 1월 법이 발효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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