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너무 많이 들어” 집집마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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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너무 많이 들어” 집집마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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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잇달아 요금을 인상하면서 가입해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폭스TV 켑처 




인플레 속에도 1년새 요금 인상  

미국인 가구 연 평균 3400달러

가계부담에 스트리밍 해지 봇물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정 모씨는 얼마 전 3년동안 시청하던 ‘넷플릭스’ 서비스 계약을 해지했다. 인컴은 몇 년 동안 제자리인데 고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 지면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간 것이다. 4인 가구인 그가 넷플릭스 외에 스마트폰과 인터넷, 한국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에 지출하던 비용은 월 400달러에 육박했었다. 그는 “수입 대비 통신비가 너무 버거운 수준”이라며 “조만간 한국 방송 스트리밍을 끊거나 더 저렴한 스마트폰 통신사로 갈아 탈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 통신비용이 갈수록 상승하면서 한인을 비롯 미국인 가구마다 늘어난 가계비 부담에 울상을 짓고 있다.   

소비자 리뷰사이트 ‘리뷰스올그(Reviews.org)’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 가구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스트리밍, 케이블 TV 등 통신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연 평균 34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은 연 평균 975달러였으며 스마트폰은 793달러, 스트리밍 서비스는 660달러, 케이블TV는 962달러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고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통신 비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업체들이 지난 1년새 잇달아 요금을 인상했다. 애플 TV는 광고가 없는 서비스 요금을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43%나 상향했으며 디즈니 플러스 요금은 10.99달러에서 13.99달러로 27%나 뛰었다. 이 같은 요금 인상으로 인해 넷플릭스, 프라임비디오, 애플TV, 훌루, 디즈니플러스 등 9개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두 가입했을 때 요금은 1년전 월 100달러 남짓이면 됐으나 지금은 120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스트리밍 서비스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계약을 해지하거나 서비스 개수를 줄이는 가구들이 늘고 있다. ‘리뷰스올그’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 평균 가구는 3개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 연 평균 660달러 가량을 지출한다. 

전문가들은 통신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꼼꼼한 쇼핑을 통한 요금 비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케이블TV는 서비스 제공업체나 옵션에따라 가격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하고, 전화와 인터넷을 묶어서 제공하는 '번들 서비스'는 추가 기능이나 서비스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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