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주민 4명 중 1명 "노숙자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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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주민 4명 중 1명 "노숙자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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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러스킨공무대학 '주민들 삶 만족도' 조사


"팬데믹·고물가· 치솟는 집값으로 삶의 질 추락"

응답자 25% "식비 감당 못해 가족 굶을까 걱정"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치솟는 집 값, 노숙자 문제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LA카운티 주민의 28%는 '노숙자로 전락할까 봐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UCLA 러스킨공무대학(UCLA Luskin School of Public Affairs)에서 LA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9가지 범주로 분류 조사해 19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UCLA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필품 비용 급증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71%는 ‘타격이 크다’고 응답했다.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 값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82%로 총 58%가 이 같은 문제가 주요 관심사라고 답했다.

 

LA카운티 주민 4명 중 1명 꼴인  28%가 집을 잃고 노숙자가 되는 점을 우려했고, 25%는 식비를 감당할 수 없어 가족이 굶주릴 것을 걱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소득 6만달러 미만 가구의 절반이 노숙자가 되는 것을 우려했다.

 

한편, 주민 4명 중 3명(73%)은 지난 해 ‘노숙자 문제가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요인’이라고 답했으며, 샌퍼낸도밸리 및 웨스트사이드 주민의 50%, 샌게이브리얼밸리 주민은 28%가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75%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고 23%만이 삶이 예전 방식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많은 응답자들이 팬데믹 동안 수입 변동이 있었다고 답했는데 27%는 수입이 줄었고 30%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6만달러 미만인 사람들의 3분의 1 이상(35%)이 소득이 감소한 반면, 12만달러 이상인 응답자의 거의 절반인 45%는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A이니셔티브의 제브 야로슬라프스키 디렉터는 “빈부격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악화됐다”며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이 반등하지 않은 주민들은 이전에 구매했던 것을 살 수 없는 형편“이라며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주민들 사이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그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30일 간 14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6% 포인트다.  전체 평점은 전년대비 2포인트 상승한 55점을 기록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난 8년 동안 여전히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다. 최고 평점인 59점은 지난 2016년과 2017년도에 기록됐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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