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 서비스 '최악'… 민원인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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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 서비스 '최악'… 민원인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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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의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의 한 SSA오피스 앞에 민원인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KRMG


전화 걸면 30분 이상 기다리고

필드 오피스 찾아가면 긴 줄

직원노조 "낮은 임금, 과중한 업무"


연방사회보장국(SSA)의 서비스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민원인들의 불평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SSA근로자 4만여명을 대변하는 노조 AFGE가 최근 주최한 패널미팅에 참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원인들이 SSA에 전화를 걸면 직원과 연결되기 전에 30분 이상 전화통을 붙잡고 기다려야 하며, SSA 필드오피스 중 상당수는 업무시간을 축소했거나 찾아오는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게 한다.


AFGE 관계자는 “장애수당을 신청하면 SSA가 수령여부를 결정해서 통보하는데 최소 6개월이 걸린다”며 “SSA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는 미국인 6700만명은 SSA서비스의 질에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SSA직원 중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사람이 많고, 이로 인해 남아있는 직원들은 사기가 저하되고, 의욕이 상실된다고 AFGE는 전했다. 직원들은 낮은 임금을 받지만 과중한 업무에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들다. SSA의 위기는 지난 10여년간 지속돼온 기금 부족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AFGE의 지적이다.


마크 힝클 SSA 대변인은 “직원 추가고용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SSA 직원들은 양질의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힝클 대변인은 “의회가 SSA에 충분한 기금을 지원해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에 따르면 총 직원수는 25년래 최저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전체직원의 76%가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4 회계연도에 SSA 펀딩을 10% 늘리자고 제안했다.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 155억달러의 기금을 SSA에 주는 것을 원하지만 AFGE는 그보다 20억달러 많은 175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SSA는 은퇴, 장애 및 생존자 혜택 등으로 구성된 사회보장제도를 관리하는 연방정부 산하 기관으로 대부분 근로자는 소득에 대해 사회보장세를 납부한다. 사회보장제도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지 프로그램이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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