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6000명 자른다… 한인 직원들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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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6000명 자른다… 한인 직원들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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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줄어도 자부심 가졌는데"

해고된 한인여성 심경 토로

납세자들, 세금환급 지연 우려


세금보고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가 국세청(IRS)에 대해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IRS에 근무해온 한인들 중 일부도 지난 며칠동안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고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민간기업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지난해 IRS로 옮겼다는 한인여성은 20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IRS로 자리를 옮긴 후 연봉이 3분의1로 줄었지만 이민자로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너무 바빠서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일하는 날도 많았는데 갑자기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IRS는 전국적으로 60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IRS는 이날 레이오프 대상자 명단에 오른 직원들에게 정부가 제공한 모든 물품과 장비를 사무실로 가지고 오라고 지시했다. 해고 대상자 중 대부분은 고용된지 2년이 채 안된 수습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세금보고로 바쁜 시기에 IRS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약 일주일전 2024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서류를 접수했다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세금보고를 처리하는 IRS까지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정상 세금환급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올해 택스리펀드를 늦게 받는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상원 인준을 받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IRS를 폐지하고 모든 외부인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기간 연방 소득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고 이를 관세 인상을 통해 발생하는 수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거론해왔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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