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부부 총격 살해... 쓰레기통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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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부부 총격 살해... 쓰레기통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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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스티브 슐츠(51)와 아내 미나 슐츠(51)는 18일 워싱턴주 자택 인근 쓰레기통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작은 사진은 체포된 용의자. / FOX11 뉴스 화면 캡처 


워싱턴주 엽기적 살인 사건에 충격

수제 맥주 브랜드로 지역사회 평판

용의자 체포 1급 살해혐의로 기소


아시아계 부인을 포함한 부부가 총격 살해돼, 자신들의 집 쓰레기통에 버려진 사건에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들 부부는 E2W 브루잉(E2W Brewing)이라는 수제 맥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조만간 자신들의 양조장을 오픈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키트삽 카운티 순찰대는 18일 오후 5시 15분께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딸 알리시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쉐디 글렌 애비뉴에 위치한 스티브 슐츠(51)와 미나 슐츠(51) 부부의 집을 수색한 결과 침실 등지에서 다량의 혈흔을 발견했다.

딸 알리시아는 부모 집을 방문해 주차된 차량을 확인됐지만 여전히 통화가 되지 않았고,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침실에서 깨진 유리와 핏자국, 누군가 강제로 침입한 흔적 등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 주변을 수색하던 중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2구의 시신이 실종 부부임을 확인했다. 이들은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검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침실에서 여러 개의 서랍이 열려 있는 것, 권총과 아내의 지갑을 포함한 몇 가지 물건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숀 데이비드 로즈(40)라는 남성과 여자친구 다니엘이 함께 사건 현장 인근에서 RV 차량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여러가지 용의점을 파악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새벽 2시 30분께 총소리가 들렸으며, 로즈가 RV로 들어가 서둘러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다니엘의 소유인 RV 앞 트렁크에서 피 묻은 옷과 로즈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용의자 로즈는 도난 신고된 도요타 프리우스를 운전하던 중 체포됐으며, 이 차량에서 살해된 슐츠 부부의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또 피살된 아내 미나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패스트푸드점 영수증과 이곳에서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로즈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즈는 1급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건의 1급 살인 혐의로 보석금 없이 구금됐다.

공군 수의사였던 남편 스티브 슐츠(51)는 일본에서 근무할 당시 아내 미나를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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