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보에 의존해 높은 가격에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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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보에 의존해 높은 가격에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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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가 집 팔때 저지르는 큰 실수


오랫동안 살던 집을 팔 때 누구나 이익을 극대화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집의 컨디션, 로케이션 등 중요한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이 앞서 터무니 없게 비싼 가격을 책정하면 한 달이고, 두 달 이고 집이 팔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셀러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요즘 셀러들이 리스팅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저지르는 큰 실수와 대응법을 짚어본다.


◇왜 ‘높은 가격’에 집착할까

셀러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많은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불평한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일부 셀러들은 “몇 달 전에 이웃이 집을 80만달러에 팔았는데 나는 왜 그 가격을 못 받나?”라고 불평한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2022년 6월 전국 중간 주태가격은 44만9000달러였으나 11월에는 중간가격이 41만7000달러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전체 매물의 9.4%가 리스팅 가격을 낮췄는데 올 들어 이 비율은 19.6%로 상승했다. 가격을 내려야 바이어가 관심을 보이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존 로저스는 “셀러들이 새로운 주택시장에 적응하느데 애를 먹고 있다”며 “과거의 정보에 의존해 무턱대고 집을 비싸게 팔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에이전트는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마켓 상황에 맞는 가격을 책정해야 집이 팔린다”고 조언했다. 


◇플랜 A를 실행하기 전에 플랜 B를 고려하라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오리지널 리스팅 가격이 바이어들에게 먹혀들지 않으면 백업 플랜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가격이 적당한지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비슷한 스펙의 집들이 최근 얼마에 팔렸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매물로 나온 비슷한 집들의 리스팅 가격도 참고해야 한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셀러는 집을 리스팅한 후 금방 팔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머리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며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3~4%라면 바이어들이 줄을 서겠지만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들어오는 오퍼 없으면 가격 조정 필요

한 셀러는 작년 여름 집을 63만9900달러에 내놓았는데 한달동안 4명의 바이어만 오픈하우스에 찾아왔고, 들어온 오퍼는 한 개도 없었다. 해당 셀러를 대변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모기지 금리가 계속해서 오른 것이 바이어들을 머뭇거리게 했다”며 “결국 셀러에게 집값을 59만9000달러로 내릴 것을 권했고 가격을 내리자마자 12명의 바이어가 오픈하우스에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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