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경기에 조기 금리인하론 약화했지만 상황 바뀔수도"
연준, 19~20일 통화정책 회의
"돈 떨어진 소비자들 카드빚 늘려"
견조한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생각했던 것만큼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공급 측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이번 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 상황으로 인해 현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잃었지만, 상황이 곧 바뀔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의중을 잘 집어내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린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지난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정작 미국 경제는 지난해 견조한 소비와 고용시장에 힘입어 3.1%라는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를 두고 "우리는 두 발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한 발만 올려둔 것일 수 있다"며 "수요 감소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일 수 있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최근 20여년간 최고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렸지만 이 같은 금리 수준이 충분히 높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2%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의 논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