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2일] 물가 우려에도 S&P500 최고 마감
나스닥지수 1.5% 상승
엔비디아·오라클 급등
12일 뉴욕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엔비디아와 오라클의 급등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35.83포인트(0.61%) 오른 3만9005.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7.33포인트(1.12%) 상승한 5175.27, 나스닥지수는 246.36포인트(1.54%) 뛴 1만6265.6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 넘게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2월 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기술주의 강세 등을 주시했다.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2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을 소폭 웃돌았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물가지표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bp 이상 오른 4.155%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5bp 이상 상승한 4.595%를 나타냈다.
주요 기술주들은 인플레이션 강세에도 오라클의 실적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다시 반등한 점도 기술주의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7% 이상 올라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지난 2거래일간의 하락분 7%가량을 거의 되돌렸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혀온 수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7%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이상 오르고, 아마존의 주가도 2% 가까이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보잉의 여객기 인도 지연을 이유로 수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14% 이상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도 4% 이상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혼재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