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달라" 요청에 어린이 등 5명 총격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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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해달라" 요청에 어린이 등 5명 총격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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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총격, 수십명 사상

텍사스 가정집서 반자동 소총 살인극 

할리우드에서는 드라이브바이 슈팅


지난 며칠간 전국 곳곳에서 대형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텍사스주의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8세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을 총으로 살해한 후 도주해 경찰이 용의자 검거에 총력수사를 펴고 있다. 샌 하신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클리블랜드 시내 100블록 월터스 로드에 위치한 한 가정집 앞마당에서 반자동 소총(AR-15)을 쏘던 용의자는 이웃집 주민이 “잠 자는 아이가 있다”며 총을 쏘지 말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용의자의 신원은 38세 프란시스코 오로페사로 확인됐다. 오로페사는 피해자 집에 들어가 일가족 5명 모두 사형집행 방식(Execution-Style) 으로 머리와 목 등에 총 15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후 도주했다. 피해자들은 거실과 침실, 현관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사망자들은 8세, 18세, 21세, 25세, 31세로 확인됐다. 당시 집 안에는 모두 10명이 있었다. 


28일 새벽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메도우 레이크 파크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9명이 부상을 당하고 2명이 차량에 치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들은 모두 16~20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날 오후 4시께 LA카운티 놀워크 11900 블록 162가 스트리트의 한 공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55세 호세 루이스 타바레스가 사망했다. 타바레스는 상체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총격이 갱단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LA 이스트 할리우드에서는 드라이브 바이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다쳤다. 

LAPD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새벽 2시 10분께 노르만디와 마리포사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2명의 용의자가 탑승한 차량이 2명의 피해자에게 접근해 차에 타고있던 1명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또 29일 오후 10시 30분께 시애틀의 칼 앤더슨 공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건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2명은 총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지만, 그 중 1명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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