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의장에 '親트럼프' 존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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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하원의장에 '親트럼프' 존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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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의회 투표에서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된 마이크 존슨이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공화당 의원 전원 지지…22일 만에 하원 정상화


연방 하원이 마침내 네 번째 후보를 바꾼 끝에 하원의장을 선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하원의장 공백 사태로 인한 의회의 파행도 22일만에 해소됐다.


하원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4선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하원의장 선출투표에서 재석의원 429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함으로써 하원의장에 당선했다. 재석한 민주당 의원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 자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하원은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예산을 조속히 심의·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내달 중순이면 임시예산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그 이전에 내년 회계연도 예산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셧다운(업무정지)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우리의 위대한 동맹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내가 잠시 후 상정할 첫번째 법안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지원안을 첫 안건으로 못박았다.


존슨 의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5∼17년 루이지애나 주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앞서 공화당 일부 강경파는 지난 3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예산안을 처리한 매카시 전 의장에 반발해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했고, 민주당의 가세에 힘입어 이를 관철했다. 


이어 공화당은 후임 의장 선출에 나서 첫번째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선출했으나 당내 반대 세력의 저항에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두 번째 후보로 선출된 짐 조던 법사위원장은 세 차례 본회의 표결에도 반대표를 넘어서지 못해 결국 후보에서 물러났다. 세 번째 후보였던 톰 에머 원내수석부대표도 당내 초강경파 20여 명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해 본회의에서 선출투표를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후보 선출 4시간만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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