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병원까지" …‘건강검진 원스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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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병원까지" …‘건강검진 원스톱 서비스’

웹마스터

가천대학교 길병원 이길여 총장 제공


미주 한인 위한 VIP 건강검진 시행

가천대학교 길병원 이길여 총장 인터뷰 



치매·파킨슨병 등 AI 소프트웨어로 조기진단 

"검진부터 치료까지 '패스트 트랙 서비스'"

지난 달 애너하임 한상대회에서 적극 홍보

91세 나이…일에 대한 사랑·열정이 건강비결


한국을 방문하는 미주 한인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받았던 건강검진, 이제 인천공항에 도착해 바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공항-호텔-병원까지 안내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의 이길여 총장(사진·91)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건강 체크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달 개최된 애너하임 세계한상대회에 VIP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홍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주 동포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한국에서 편리하게 검진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어릴 적부터 의사가 되기를 갈망했던 이 총장은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될 것”이라는 신명으로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에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30대에 뉴욕에서 4년 간 유학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이 총장은 “타지에서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한인 시니어들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VIP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국에 대한 향수와 애국심은 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자 자산”이라는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이 총장은 “보통 한국에 입국해 병원 옆 호텔에 묵고 다음 날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입국일 항공시간에 맞춰 인천공항에서 병원(또는 호텔)까지 또는 병원(또는 호텔)에서 공항까지 왕복 1회(편도 2회) 무료 픽업∙샌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병원 인근 호텔 예약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병원의 VIP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한국을 방문하는 특성 상 검진결과를 빠르게 확인하고 추가적인 진료, 검사가 필요한 소견이 있는 경우 치료까지 체류기간 내에 진행할 수 있도록 동포들을 위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도 운영 중이다.


195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총장은 대한민국 의료인이자 교육자,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 가천길재단 회장, 전 경인일보 회장이자 가천대학교 총장이다. 이 총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길병원 VIP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가천대 길병원 VIP 건강증진센터는 인증된 의료기관으로 우수건강검진센터,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센터로 안전한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화기내시경, 영상의학과 초음파 검사 등 검진결과 상담을 교수진이 직접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안전한 회복을 위해 마취전담 간호사가 회복실에 상주한다. 검사 후 빠른 결과상담이 가능하며 검진결과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길병원 각과 최고의 교수들이 진료 연계를 돕는 원스톱 서비스다.


▲길병원의 강점은?

뇌 MRI와 MRA로 치매와 파킨슨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파킨슨, 치매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해 뇌 MRI 검사로 파킨슨 검사가 가능하고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한 내 위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 FDA, 유럽CE, 한국의 KFDA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AI로 치매나 파킨슨병을 정확하게 진단해 고령화와 뇌질환 질병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 영역이 손상돼 생기는데, 이 영역은 MRI보다 정밀한 PET로 찍어 확인해야 하지만 길병원에서는 굳이 PET을 찍지 않고 MRI 영상에서도 뇌 영역이 손상됐는지 아닌지 확인해 파킨슨병을 찾아낼 수 있다.


▲외국인 신분의 경우 검진 비용이 달라지나?

길병원에서 운영하는 건강검진은 대한민국의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비보험 건강검진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과 요금 차이 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기본 검진(남성 64만원, 여성 68만원)부터 프리미엄 패키지(남성 219만원, 여성 247만원)까지 다양하다.


단, 건강검진을 하고 난 뒤 질환에 대한 유소견이 나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치료비용은 한국건강보험 유무, 대한민국 국적 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다. 외국국적 소지자이면서 한국 건강보험이 없다면 별도로 책정된 외국인 수가를 적용 받게 된다.


아울러 UHCG, CIGNA 등과 같은 글로벌 보험에 가입된 한인들을 위해 보험청구를 대행하고 있으며 고객의 검진비용이나 추가되는 병원비를 추후 보험사가 병원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어렸을 적 꿈은?

어릴 적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다. 어릴 적 길에서 다친 개나 고양이를 보면 불쌍한 마음에 지나치지 못하고 집으로 데려와 치료해 줬다. 소꿉친구가 장질부사로 갑자기 목숨을 잃고, 아버지가 35세의 나이에 급성폐렴으로 돌아가신 경험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교의였던 이영춘 박사님이 하얀 가운을 입고, 청진기로 우리를 진찰하는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 없었다. 그때 “나는 꼭 의사가 될 거야” 라고 결심했던 것 같다.


▲10대 20대로 돌아가도 지금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인가?

종종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주저 없이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지 경험했고 일평생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사회와 국가에 공헌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만약, 10대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과거의 나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틈틈이 놀기도 하고 싶다. 평생 너무 일에만 몰두한 것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


▲ 건강 유지 비결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다. 건강하다고 열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열정이 있어야 건강해 진다고 생각한다. ‘쉬면 녹슨다(If I rest, I rust)’는 말도 있다. 학생들과 환자들을 위한 일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열정과 사랑이 나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공부와 호기심도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AI가 펼쳐갈 미래에 빠져 가슴 설렘을 느끼고 있다.


▲ 건강검진 상담 및 예약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제의료센터 전화(82-32-460-3213, 82-32-460-3855) 또는 이메일(gihc@gilhospital.com)과 모바일 카카오톡(82-10-7723-9074) 등으로 검진 프로그램 안내 및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ilhospital.com)를 참조하면 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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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웹마스터 2023.12.01 01:24  
우미정 기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