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아시안 빈곤율, 흑인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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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아시안 빈곤율, 흑인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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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LA카운티 인종 별 빈곤율 / 캘리포니아 빈곤 측정(California Poverty Measure, CPM) 자료

2023년 가주 지역 별 빈곤율 / 캘리포니아 빈곤 측정(California Poverty Measure, CPM) 자료



라티노 19% 이어 14%로 2위

남가주선 LA카운티 '가장 가난'

코로나 이후 주 전체 빈곤율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완화되면서 가주 빈곤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빈곤율은 15.5%로 가주 평균을 크게 웃돌며 남가주 전역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발표된 캘리포니아 빈곤 측정(California Poverty Measure, CPM)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가을 가주 빈곤율 11.7%에서 올해 1분기 13.2%로 증가했다. 가주 공공정책연구소(PPIC)와 스탠포드 빈곤∙불평등 센터의 공동연구 보고서인 CPM은 센서스국의 빈곤 보완 대책을 모델로 한 주별 빈곤 지표로 올해 초 약 500만 명의 가주 주민이 CPM 빈곤선(가족 4인 기준 연 평균 소득 3만9900달러) 아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LA카운티 빈곤율이 15.5%로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가주 전체로 볼 때 욜로 카운티 19.5%, 산타바바라 카운티 16.9% 다음으로 3위다. 아울러, LA카운티 아시아계 주민 빈곤율은 14.3%로 라티노 빈곤율 19% 다음으로 높게 집계돼 2위를 기록했다. 흑인 빈곤율은 12%, 백인 11.2%다. 한편, 65세 이상 시니어로 분류했을 때 LA카운티 빈곤율은 18.7%로 현저히 높게 집계돼 아동 빈곤율이 가장 높았던 팬데믹 이전 상황과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남가주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빈곤율을 보인 카운티는 샌디에이고로 15%다. 이 밖에 오렌지카운티(OC) 14.5%, 리버사이드 카운티 11.8%, 샌버나디노 카운티 11.7% 순으로 조사됐다. 센트럴 밸리와 시에라 지역은 낮은 주택 비용으로 인해 빈곤율이 10.7%로 가장 낮았다.


OC 아시아계 주민의 빈곤율은 14.5%로 라티노 빈곤율 21.1% 다음으로 높았으며 백인은 8.9%를 기록했다. 흑인은 조사 대상 2000명 미만으로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아시아계 주민의 빈곤율은 12.1%로 라티노 19.9%와 백인 12.2%보다 낮게 집계됐다. 한편, 가주 전역 아시아계 빈곤율은 11.5%로 가주 평균 빈곤율 13.2%보다 낮으며 라티노 16.9%와 흑인 13.6% 다음인 3위를 기록했다. 백인은 10.2%다.


PPIC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가주 주민들의 빈곤율은 지역 전체 5.2%에서 7.7%로 낮은 반면 고졸 미만 주민들의 빈곤율은 LA카운티와 베이 지역에서 각각 24.7%, 26.6%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PPIC 선임 연구원이자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캐롤라인 다니엘슨은 빈곤율에 대해 “높은 임대료와 개스값, 식량 지원 감소 등 빈곤으로 몰아넣은 경제적 문제”를 꼬집었다. 아울러, 지역 전반에 걸친 빈곤율은 미국 태생 가주 주민보다 이민자 사이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동 건강 보험 프로그램(CHIP), 생활보조금(SSI), 장애인연금(SSDI), 푸드 스탬프(SNAP) 등 프로그램에 대한 자격 및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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