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세 시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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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0세 시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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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100세 이상 인구 총 추정 수 /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30년 내 4배 늘어 42만명 

65세 이상 전체 인구 25%

초고령 사회로 진입 전망 




미국에 본격적인 100세 시대가 찾아 올 전망이다. 향후 30년 동안 미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4배로 증가하고 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게 되는 등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9일 센서스국(US Census Bureau)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는 올해 약 10만1500명에서 오는 2054년 약 42만17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매 10년 마다 약 10만6000명 이상의 100세 인구가 증가하는 수치다. 현재 100세 이상 인구는 미 전역 인구의 0.03%에 불과하지만, 오는 2054년에는 0.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20년 100세 이상 인구는 8만100명, 2010년에는 5만3000명이다. 


인종 별로 살펴보면 올해 100세 이상 인구의 77%가 백인이다. 이 밖에 흑인 8%, 아시안 7%, 히스패닉 6%, 아메리칸 인디언 및 알래스카 원주민 1% 등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2054년까지 아시안과 백인의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은 각각 2%, 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5%, 2%포인트 올라 비율이 더 커진다는 예측이다.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함에 따라 미 전역 인구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고령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 전역 65세 이상 성인은 약 6200만 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하며, 오는 2054년에 65세 이상 성인 8400만 명이 전체 인구의 약 23%에 해당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65세 이상 인구가 향후 30년 동안 계속 증가하더라도 100세 이상 인구는 해당 연령 그룹에서 대략 두 배로 증가해 올해 전체 시니어 인구의 0.2%, 2054년 0.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올해 미 전역 100세 이상 인구의 78%가 여성이고 22%는 남성이지만 30년 후에는 여성 68%, 남성 32%로 차이가 다소 좁혀진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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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100세 이상 인구 수는 지난 195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1990년 인구 조사에서는 100세 이상 인구가 약 3만7000명으로 지난 30년 동안 거의 3배 증가했다.


한편, UN의 올해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약 72만2000명의 100세 이상 인구가 있으며, 미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일본은 100세 이상 인구가 14만6000명으로 가장 많은 나라이며 중국이 6만 명으로 3위, 인도 4만8000명, 태국이 3만8000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총 8553명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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