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텐트도 괴로운데 '쓰레기 호더'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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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텐트도 괴로운데 '쓰레기 호더'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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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베벌리길 인근에 방치되어 있는 '쓰레기 호더' 차량. / 이해광 기자 

 

 


타운 베벌리길 인근 주민들 '고통'

쥐 들끓고 악취 풍기며 주렁주렁 

시의원에 해결 호소, 아직 ‘감감’

 

 

 

LA한인타운 주택가에 악취가 풍기는 쓰레기 더미를 주렁주렁 매단 ‘호더 차량’이 오랜 기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주민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  

'호더(hoarder)'란 '저장 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을 주로 뜻한다. 이들은 애완견 같은 동물은 물론 낡고 필요 없는 잡동사니나 쓰레기를 쌓아 놓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 

최근 홈리스 텐트들과 RV들이 서서히 밀고 들어오면서 한인타운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베벌리와 카운슬 길 주변에는 수년 째 차내는 물론 차량 지붕 위, 후면에 까지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둔  ‘호더 차량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7년간 세 대의 차량을 뒤덮고 있는 쓰레기 더미와 고약한 악취를 견뎌왔다’며 “차량 주변에는 늘 쥐들이 들끓는다”고 하소연했다. 한 주민은 “마치 커다란 쓰레기 더미 옆에 사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기자가 현장을 찾아보니 쓰레기가 과도하게 밴을 짓누르고 있어 서스펜션이 처질 정도였으며 뒷 타이어도  손상을 입은 것 같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쓰레기 호더 차량은 근처 아파트에 사는 한 여성의 소유다. 실제 한 이웃은 “어떤 여성이 밴을 운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이웃도 “그 여성이 쓰레기를 가득 실은 밴을 몰고 일을 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설령 차량이 고장 난다고 해도 아마 그 여성은 새 차를 구입해 또 쓰레기를 매달 것"이라며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되기를 호소했다. 결국 일부 주민들이 지난 세 달 간 LA시의회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CBS TV는 이와 관련 지역구인 헤더 허트 시의원 사무실측이 "도로 서비스국 및 위생국과 문제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시 검찰과 쓰레기 처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시 검찰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몇 달 전 밴 한 대가 불이 났었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까 걱정된다”고 전한 주민들은  “그 여성 뿐 아니라 주민을 위해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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