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메트로, 고속도로 '혼잡통행료' 부과 추진
"교통정체·대기오염 완화 기대"
센트럴 LA 등 3곳…2028년 시행
극심한 교통정체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LA의 특정 고속도로에 진입 시 통행료를 부과하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31일 KTLA, NBC 등에 따르면 LA메트로교통국(LACMTA)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혼잡통행료(Congestion Pricing)' 시행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잡통행료제는 혼잡이 심한 지역의 교통량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 3곳(Central LA, San Fernando Valley, Westside Cities)을 중심으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시기는 2028년이다.
구체적인 비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운전자의 이동거리, 특정 동네나 상업 지구로 진입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체증은 물론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LACMTA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수개월 내 교통량 연구(TRS)를 비롯해 대중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제도를 확립할 계획이며 내년 초 열리는 이사회에 혼잡통행료제 시행을 추천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저소득층 및 카풀, 나홀로 운전자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집 값 등 높은 물가로 부담을 느끼는 개인과 단체들은 해당 제도 도입에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마이클 맨빌(Michael Manville) UCLA 교수는 "프로그램의 자금을 통해 오히려 저소득층 운전자와 여행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수익을 올림과 동시에 혼잡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주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