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원숭이두창’ 대유행 경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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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원숭이두창’ 대유행 경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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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7 뉴스 화면 캡쳐

CDC "백신접종이 예방조치"

가주가 전염사례 가장 많아



올 여름 미 전역에 원숭이두창(MPOX)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해 8월 MPOX 발병률이 정점을 찍은 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새로운 사례가 보고되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 여름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LA타임즈가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약 3주(4월 17일~5월 5일) 동안 시카고에서 총 13건(확진 12건, 가능성 사례 1건)의 새로운 MPOX 사례가 보고됐으며, 아시아계 남성 2명을 포함해 백인 남성 9명, 흑인 남성 2명에게 발병됐다. 이 같은 보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MPOX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됐다고 발표한지 불과 몇 일 만이다. 


CDC는 “올 여름 시즌 축제나 성소수자(LGBTQ)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 등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MPOX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예방접종 및 기타 바이러스 완화 조치 없이는 지난 해 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MPOX는 밀접한 접촉을 통해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지만, 지난 해 게이 및 양성애자 남성,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다른 남성, 트랜스젠더 등에게 주로 발생했다. 감염은 여드름이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지만 뚜렷한 발진을 일으키며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두통, 근육통, 요통, 피로, 인후통과 코막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포함될 수 있다. 잠복기간은 3일에서 17일이며, 드문 경우지만, MPOX는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MPOX 사례 감소로 인해 예방접종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주간 백신접종이 지난 해 8000건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약 100~150건으로 대폭 줄었다. MPOX 발병 초기부터 미 전역에서 약 120만 백신 용량이 투여됐지만, MPOX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의 23%(4명 중 1명 꼴)만이 완전히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CDC는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예방조치 중 하나”라며 “MPOX 백신 진네오스(JYNNEOS) 2회 접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감염의 심각성을 줄여 입원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5월 전 세계적으로 MPOX 발병이 시작됐으며, 미 전역에서 약 3만1000건의 사례와 42명의 사망을 기록했다. CDC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5759건의 사례가 보고돼 가장 많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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