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빛을 들고 성령의 불을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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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빛을 들고 성령의 불을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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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부터) 한기부 LA 지부 대표회장 고귀남 목사, 한기부 이사장 송일현 목사, 한기부 55대 대표회장 박승주 목사, (뒷줄 왼쪽부터) 실무회장  정금열 목사, 증경회장 정여균 목사, 연수원장 이광택 목사, 상임회장 이승현 목사·김현숙 목사·하정민 목사, 한기부 뉴욕지부 대표회장 김경열 목사, 한기부 LA지부 상임회장 진건호 목사. /이훈구 객원기자 


디아스포라로 흩어진 한인 목회자들 다시 ‘복음 앞으로’

LA, 뉴욕 등 한인 커뮤니티에 월 1회 정기 기도회 예정


“교회의 타락은 성도들이 아닌 목사들에게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개신교계에서 ‘의리 목사’,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이하 한기부) 이사장 송일현 목사가 복음의 고향이라는 미국에 와서 던진 첫 일성이다. 송 목사는 한국 개신교계에서 몇 안 되는 ‘쓴소리 메이커’다. 잘못된 것은 왜 그런지를 바로 지적하고 개선책을 연구해 제시하는 목사다. 따라서 개신교 밖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도 이를 덮고 가려고 하면 선후배 가릴 것 없이 찾아가 시정을 요구한다. 평소 목사 간의 ‘의리’를 강조해 한 번 이단으로 정죄된 목회자라 해도 회심의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 교회의 목사가 잘못된 말씀으로 빠져 ‘이단’ 정죄가 된 것이지 그 원인이 소속 성도가 아니므로 그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한기부는 이합집산이 극심한 한국의 개신교계에서 지난 56년간 한 번도 분열 없이 부흥을 위해 힘 써온 단체다. 특별히 2024년을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부흥단체들을 연합과 일치로 모으고 ‘제3부흥운동’으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기부는 특별 중점 사업으로 세계로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에 속한 목회자들을 주목하고 ‘성령의 불을 세계로!’라는 기치 아래 한인들이 많이 사는 이곳 미국에 부흥사연수원 설립과 월 1회 정기 기도회 개최 및 이를 위한 LA지부 및 뉴욕지부 설립을 완료했다.


평소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목회 철학으로 한국 개신교계의 정화운동에 앞장섰던 송 이사장은 디아스포라로 흩어진 한국인 목사들이 기도가 사라지고 성령의 불이 꺼져 위기가 와 ‘말씀이 빈곤한 시대’가 왔다고 보고 한기부가 앞장서 ▲시대를 분별하고 ▲깨어 기도하며 ▲말씀의 옷을 입는 목사들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강단교류 ▲목회자 재교육 ▲미자립 교회 돕기 등을 제대로 실천하는 단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사도 사역’에서 파생한 입신, 표적, 환상, 예언, 쓰러짐 같은 극단적 신비주의 대신에 ‘오직 복음’을 기치로 먼저 말씀을 통해 심령이 변화되는 진정한 성령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제시했다. 송 목사는 “평양대부흥운동, 빌리 그레험 집회 등 한국교회의 부흥에는 강력한 말씀으로 우선 심령의 회심 후 따르는 철저한 회개로 인해 찾아오는 삶의 변화와 체험있는 신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설령 표적을 보고 입신을 했다 해도 달라진 것이 없으면 그건 죽은 신앙이기에 목사들부터 철저한 기도로 준비하면서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LA 지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고귀남 목사 역시 “우리는 단순히 한기부에 목사들을 가입시켜 하나의 단체를 새로이 만들려고 지부를 설립하지 않았다”면서 “기존의 교계 단체들이 자기희생 없이 협찬을 받아 행사 경비로 다 소진 시켜버리고 다른 일들은 엄두도 못 내는 형식이었다면 우리는 철저한 ‘성자 공동체’를 지향하여 재정후원을 요청하지 않는 희생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행사보다는 자비량 선교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일현 목사를 비롯한 한기부 대표단은 취임 예배 후 곧바로 선교센터를 세우기 위해 과테말라로 출국했다. 이미 필리핀, 아르헨티나 등에 대학교와 교회 등을 세운 데 이은 것으로 부흥사 찰스 피니(Charles G. Finney)의 영향으로 헌신해서 조선으로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진 ‘복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겠다는 각오다.


이훈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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