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세일이라 샀더니 짝퉁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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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세일이라 샀더니 짝퉁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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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짝퉁 상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압수된 짝퉁 명품들. CBSLA 뉴스 화면 캡처




연말 쇼핑 ‘가짜 상품’ 경보령

화장품·가방등 연 2조 달러 유통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순옥(51)씨는 지난 달 대학생 딸 생일을 위해 온라인으로 고가의 화장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도착한 제품은 뚜껑 안 쪽 테이프가 오픈 돼 있는데 다가 정품과의 알파벳 표기법 순서가 달라 해당 브랜드에 문의한 결과 ‘짝퉁(Fake)’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매한 온라인 사이트에 수 차례 환불 요청 메시지와 답글을 알았지만 삭제됐거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면서 폭탄 세일 등을 가장한 위조 제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이 정교하게 제작된 위조품들은 진짜와 가짜 여부를 식별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쇼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시간 주립대학교(MSU)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 동안 최소 한번 온라인에서 위조 제품에 속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이 비대면 온라인 유통 채널에 짝퉁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범죄예방위원회(NCPC)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은 연간 2조 달러 규모의 위조품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불법 거래로 꼽히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쇼핑객의 25%가 온라인으로 위조 제품을 구입했으며 위조품으로 인해 미국 소매업자들은 514억 달러를 손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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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조 전자 제품은 미 전역에서 매년 70명 이상의 사망과 35만 명 이상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고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미회계감사원(USGAO)이 발생한 보고서에서 400개의 가짜 아이폰 어댑터를 조사한 결과 일부는 치명적인 감전사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위조 여행용 머그컵에는 승인된 농도보다 높은 농도의 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만이 아니다. 가짜 화장품에도 ‘시안화물, 비소, 수은, 납, 쥐 똥’ 등 유해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위조 제품으로는 가짜 핸드백과 운동화, 시계, 보석류부터 짝퉁 전자제품과 화장품까지 다양하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Amazon)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제 3자를 통해 판매되는 위조 제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아마존은 짝퉁으로 의심되는 2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폐기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위조제품을 식별하는 방법으로 ▲철자 오류 검색, ▲제품사 홈페이지 제품과 비교, ▲모든 라벨 확인, ▲폭탄 세일 등 저렴한 가격은 의심할 것 등을 당부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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