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연말 강력·증오범죄 기승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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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연말 강력·증오범죄 기승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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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학교에서 열린 '안전한 커뮤니티' 세미나에서 애런 폰세 LAPD 올림픽 경찰서장이 범죄피해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한미치안협회·민족학교 방범 세미나 

LAPD "범죄피해 당하면 꼭 신고해야"


많은 한인들이 쇼핑하는 LA동부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최근 아시아계 여성이 차에 물건을 싣던 중 강도에게 지갑을 강탈당하며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한인들에게 '강력범죄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한미치안협회(회장 벤 박·KALEO)와 민족학교(KRC)는 28일 KRC 강당에서 ‘더 안전한 커뮤니티(Safer Community)‘를 주제로 LA한인타운 범죄 트렌드와 범죄 예방·대응법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고 참석자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벤 박 KALEO 회장은 “연말을 앞두고 강력·증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도 표적이 되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의 99%는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며 안이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세미나가 자신과 커뮤니티를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일 참석한 애런 폰세 LAPD 올림픽 경찰서장은 ”한인 커뮤니티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한인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증오사건(Hate Incident) 피해를 당하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세미나에서는 ▲아시안 타겟 증오범죄 현황과 대처방안(J.D. 김 시카고 경찰협회 회장) ▲강·절도 예방법과 신고 요령(낸시 권 LAPD 경관) ▲범죄 수사와 용의자 체포 과정(제이콥 이 한인검사협회 소속 검사) 등의 토픽이 다뤄졌다. 


J.D. 김 시카고 경찰협회 회장은 “지난해 가주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율은 타인종에 비해 상당히 높아 심각한 상태”라며 “흑인 12%, 라티노 30%, 성소수자(LGBT) 47%에 비해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율은 177%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아시안 타겟 증오범죄는 1만1467건이나 발생했다”며 “LA카운티 증오범죄 발생율은 전국 2위로 팬데믹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낸시 권 경관은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절대 땅을 쳐다보며 걷지 말 것 ▲범죄피해를 당하면 증거를 남길 것 ▲미행당할 경우 경찰서나 사람이 많은 장소로 이동할 것 등을 조언했다. 


증오범죄 신고는 LA시청(311) 또는 LA카운티 핫라인(211), 가주피해자보상위원회(800-777-9229), 아시안정의진흥연대(standagainsthatred.org/report), Stop AAPI Hate(stopaapihate.org/actnow) 등을 통해 가능하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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