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현장서 점원이 손님 13명 대피시키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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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현장서 점원이 손님 13명 대피시키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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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앨런의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경찰이 쇼핑객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WFAA


창고 안에 고객들 피신시킨 뒤

본인은 범인 총격에 희생

쇼핑객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댈러스 인근 쇼핑몰 총기 참사 현장에서 손님들을 대피시킨 뒤 희생당한 점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CNBC 텍사스 등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두 아이 엄마인 라켈 리는 지난 6일 오후 텍사스주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을 방문해 H&M 상점 앞에 차를 세웠다. 곧이어 바로 그곳에서 총기난사가 시작되자 리는 한 점원의 안내로 가게 안 화장실 창고에 12명의 다른 손님들과 함께 몸을 숨겼다. 


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전쟁터와 같은 소리가 들렸다"면서 "너무 무서웠고 마치 꿈속에 있는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창고 안에 대피한 시민들은 울음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게 조심했고, 총격범이 자신들을 발견할까봐 공포 속에 떨면서 기도했다고 리는 전했다. 


이들은 911에 신고 전화를 걸려고 했으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리는 "총격범이 다음에 여기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총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며 "가게 점원이 우리 목숨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불행히도 이들의 목숨을 구한 점원은 자신의 목숨은 살리지 못했다. 이들은 나중에 경찰의 안내로 밖으로 빠져나오는 길에 자신들을 대피시켜 준 점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인도 출신 아이쉬와리야 타티콘다는 친구와 함께 아웃렛을 찾았다가 총격으로 숨졌다고 CNN이 전했다. 그의 가족은 현재 인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함께 있던 친구는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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