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
FOMC 후 발표, 금리 5.00~5.25% 유지
"2% 인플레 목표"…올해 말 5.6% 전망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4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연준은 이날 현재 물가상황 상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입장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올 하반기에 추가적인 긴축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아직도 높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7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다. 이는 3월 전망치(5.1%)보다 높은 것으로 베이비스텝 기준으로는 올 하반기에 두 번 정도의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4.6%, 2025년말 전망치는 3.4%를 각각 기록했다. 점도표상에서 FOMC 위원 개개인의 전망을 보면 18명의 위원 중 9명이 올해 말 금리를 5.5~5.75%로, 2명이 5.75%~6.00%로 봤다. 6.00~6.25%를 꼽은 위원도 1명이 있었다.
한편,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 자료에서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인 지난 3월 전망(3.3%)보다 약간 내려간 것이다.
연준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1.0%로 직전(0.4%)보다 높아졌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4.5%에서 4.1%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