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서류미비자 보호 전통 40년간 유지"
캐런 배스(왼쪽 두 번째) 시장이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스티브 강(맨 왼쪽) 위원 ·바히트 코산드(왼쪽 세 번째) 위원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에 커뮤니티 치안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배스 시장, 취임 2주년 앞두고
LA한인타운서 특별 기자회견
2년간 치적 과시, 치안대책 제시
오는 12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캐런 배스 LA시장이 4일 LA한인타운 7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 LA시 교통국(LADOT) 주차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간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커뮤니티가 직면한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LA공공사업위원회 바리드 코산드 위원장·스티브 강 위원, LADOT 관계자 등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배스 시장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트럼프 2기 정부의 대규모 서류미비자 추방 예고에 대해 “지난 40년간 LA는 연방정부의 서류미비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이민자를 비롯한 모든 LA시민들에게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모든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체류신분에 상관 없이 범죄피해를 당할 경우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치안 강화와 관련, 배스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경관을 충원을 통해 더 많은 경관들이 한인타운을 순찰하도록 조치하는 것”이라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LAPD 경관 지원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취임 후 자신의 치적으로 길거리 노숙자수 10% 감소, 신규주택 건설 활성화, 시장직속 커뮤니티 세이프티 오피스 신설, 짐 맥도넬 LAPD 국장 임명, 행정명령을 통해 비즈니스 오픈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1800만달러 기금 확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28년 LA하계올림픽에 대비해 정부 조달 준비가 된 비즈니스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Procure LA’ 프로그램 론칭 등을 꼽았다.
배스 시장은 지난 20일 한인타운 아로마센터에서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동완) 주최로 열린 ‘밋 더 시티’ 행사에 참석해 한인 상공인 및 커뮤니티 리더들의 바람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배스 시장은 한인타운을 시작으로 LA시내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커뮤니티에 LA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