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YWOOD → RAMS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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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 → RAMS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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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할리우드 사인도 램스의 우승을 기념해 당분간 바뀌는 작업에 돌입했다. /AP



내일 수퍼보울 우승 축하 퍼레이드

다저스·레이커스 합동 행사도 고려

흥분한 팬들 곳곳서 경찰과 충돌



LA 램스가 수퍼보울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펼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램스의 COO 케빈 디모프는 이날 “16일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출발해 웨스트 제퍼슨 불러바드에 이르는 구간을 행진하며 팬들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 등은 추후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부 LA 주민들은 “다저스와 레이커스가 우승한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퍼레이드가 열리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3팀이 통합 행진을 하면 어떻겠는가”라는 제안을 하며 수퍼 시티 챔피언스 퍼레이드(super city of champions parade)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레이커스의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즉각 “좋은 생각이다. 세 팀이 함께 하자”고 트위터에 올렸다. 다저스는 1988년, 레이커스는 2010년 우승 퍼레이드가 마지막이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시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할리우드 사인을 당분간 '램스하우스(RAMSHOUSE)'라고 바꾼다고 밝히고 14일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새 사인은 16일까지 걸려있게 된다.


13일 램스의 우승 이후 흥분한 팬들이 LA의 밤거리를 점령해 승리를 만끽했지만, 일부 팬은 폭력 행위와 약탈을 하는 과격한 행동을 보였고 총격으로 사람이 다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 경찰은 시위 진압용 무기를 동원해 도심 집회를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14일 CBS 방송과 LA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전날 램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사람들은 LA다운타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램스 팬 마이클 질레트(31)는 "흥분되는 밤"이라며 "여기에 모여 우승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축하 행사는 밤이 깊어지면서 폭력적으로 변질됐다. 흥분한 팬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도로를 막았고 거리 곳곳에 낙서를 남겼다. 멈춰 선 버스와 택시, 승용차를 둘러싼 채 차량을 무차별적으로 파손하는 팬들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부는 인근 상점을 약탈했고 누군가가 군중을 향해 총을 쏴 1명이 다치기도 했다. LA 경찰은 우승 축하 행사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해산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LA 중심가에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군중이 있다"며 "범죄 행위에 연루되거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위대한 수퍼보울 승리가 여러분의 행동으로 더럽혀져선 안된다"며 팬들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되레 경찰을 조롱하며 유리병을 던졌고 경찰은 시위 진압용 무기까지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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