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중 1개' LA 교량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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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중 1개' LA 교량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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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와 로컬정부(시, 카운티) 관할 교량 상태 / CSAC 자료

카운티 별 교량 상태 / 미 교통부 자료

셔먼옥스 지역의 캐스터 애비뉴를 지나는 101 프리웨이 교량의 모습. 일일 횡단 건수가 30만 건에 달하는 가장 번잡한 곳이다. /구글 어스



DOT 교량지수 - LA카운티 35.6%, OC 60.2% 양호하지 못해 

가주 전체 60% 이상 50년 이상, 20%는 80년도 넘어 '불안'

피츠버그 붕괴 사고 후 바이든 "노후 인프라 대대적 손질해야"



가주 교량의 절반 이상인 53.7%가 보통(Fair)이거나 열악(Poor)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LA와 오렌지 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의 교량 상태 역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통부(DOT)의 내셔널교량지수(National Bridge Index)에 따르면, LA카운티 35.6%, 오렌지카운티의 60.2%가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가주에는 이외에도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51.1%,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46.8%가 노후화 등으로 인한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샌마테오 카운티의 교량은 86%나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난 달 28일 피츠버그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150년 된 교량이 붕괴되며 미 전역의 노후화 된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가주에 세워진 교량은 총 2만 5737개로 이 중 1493개(5.8%)가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어도 교량의 한 군데 이상이 수리, 정밀 검사, 무게 제한이 따르는 상태를 의미하며, 지난 2017년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 1395개의 교량에서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구조적 결함이 있는 교량의 총 31.9%는 주요 공항, 항구, 철도, 트럭 터미널을 연결하는 프리웨이와 주요 도로를 포함한다. 


LA데일리뉴스가 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주정부 관할 교량이 총 1만 3000개로 양호(74.9%), 보통(21.8%), 열악(3.3%)인 상태며, 로컬 정부(시, 카운티) 관할은 1만 2000개 이상으로 양호(47.9%), 보통(40.6%), 열악(11.5%)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교통부(Caltrans)는 2년마다 교량 검사를 실시하는데 ‘양호(Good)’, ‘보통(Fair)’, ‘열악(Poor)’ 등급으로 다리의 균열, 콘크리트 손실, 재포장의 필요성과 같은 문제에 기반한다. 


한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엔시노 지역 사이를 오가는 운전자들은 구조적으로 가장 결함이 있는 다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일횡단 건수가 많으면서 구조적 결함이 있는 교량 4곳 모두 LA카운티에 위치해 있는데 ▶캐스터 애비뉴를 지나는 101 하이웨이(일일횡단 29만 3000건) 마리에타 스트리트의 5번 하이웨이(25만 8000건) 퍼시픽 애비뉴의 134번(24만건) 윌콕스 애비뉴의 60번 국도(23만 1000건)다. 또한 오렌지 카운티 1곳 BNSF 암트랙, 메트로링크를 통과하는 57번 국도(22만 9000건)도 포함됐다.


가주카운티협회(CSAC)에 따르면, 가주 교량의 60%가 50년 이상, 20%가 80년 이상 된 다리다. 이들 중 상당수가 베이비 붐 기간 동안 건설됐으며, 70~80년의 디자인 수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건축협회(ARTBA)는 가주 내 1698개의 교량 보수 공사에 약 117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와 카운티 관할 교량의 총 예산은 72억 달러로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약 3억 달러를 소비하고 있다. 부실한 교량 비율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려면, 매년 8억 달러(추가로 5억달러)가 필요한 상황인데 자금 지원이 바뀌지 않는 한 오는 2040년까지 교량 절반 이상이 열악한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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