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임신한 여성, 생물학적 노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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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4.09 13:03
필리핀 청년 1735명 조사
"수십년 후 건강 영향은 몰라"
임신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대 메일맨공중보건대 연구진은 8일 임신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과학저널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연구진은 필리핀에서 청년 1735명(여성 825명, 남성 910명)의 생식 이력과 DNA 샘플을 장기간 조사했다.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유전적 도구인 '후생적 시계'를 이용해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여성의 임신은 2~3개월의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으며, 6년의 추적 조사 기간에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의 생물학적 노화와 자기 아이 엄마의 임신 횟수 간에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