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판돈 노리고 살인까지… 독립기념일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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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판돈 노리고 살인까지… 독립기념일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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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소파이 스타디움 인공호수에서 시신 1구가 수습됐다. KTLA 뉴스 화면 



뇌졸중 앓던 60대 라티노 남성 피살

평범한 식당에 돌격 소총 들고 침입


기획 - 흉흉한 타운 불안해서 못 살겠네     컷



연중 가장 흥겨운 축제가 벌어지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지나면서도 강력 사건은 멈추지 않는다. 총을 겨누고 금품을 앗아가는 일은 이제 흔한 뉴스가 돼 버렸다.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음식점에 소총을 든 강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며칠 사이 곳곳에서 일어난 흉악 범죄와 사건을 추려봤다.



링컨 하이츠 가정집 살인강도


독립기념일(4일) 불꽃놀이 구경을 다녀온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한 괴한과 마주친 뒤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링컨 하이츠 노스 그린 애비뉴 2000블록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64세의 히스패닉 남성 호세 맨시아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급대원을 불러 구호 조치했으나, 소생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피해자는 뇌졸중으로 마비 증세를 겪고 있었으며, 평소 사용하던 지팡이를 용의자가 빼앗아 흉기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시아의 아내는 NBC4와 인터뷰에서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남성이 집안으로 침입해 자신을 화장실로 몰아넣은 뒤 남편과 몸싸움 끝에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얼마전 집이 팔려서 남편의 은행 어카운트에 상당한 금액이 예치됐다”며 최근 수천 달러를 인출한 영수증을 제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누군가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레돈도 비치 음식점 강도


레돈도 비치 경찰은 3일 오후 12시 50분께 2300 블록 아테시아 블러바드에 있는 한 음식점에 소총을 든 강도가 침입, 피해자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받고 스왓팀을 출동시켜 수색을 벌였으나 용의자는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6피트의 키에 콧수염이 있는 용의자가 흰색 후드티에 검은색 바지, 흰색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며 “무장한 상태로 도주 중이며, 마주칠 경우 접촉하거나, 붙잡으려고 시도하지 말고 즉시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보 전화는 911 또는 추가 정보가 있을 경우 (310) 379-2477 내선 번호(2481)로 담당 수사관에게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타운 인근 주유소 3인조 권총 강도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베벌리 그로브에 3인조 권총 강도가 출현했다. LAPD는 6일 오전 4시 15분께 노스 페어팩스 애비뉴와 멜로즈 애비뉴의 76 주유소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3명이 총으로 위협하며 피해자 일행 3명에게 접근해 금목걸이와 지갑 2개, 아이폰 2개, 루이비통 가방과 롤렉스 금시계를 강탈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휴대폰 추적을 통해 할리우드 콜 플레이스와 렉싱턴 애비뉴에서 버려진 셀폰을 발견했으나, 나머지 피해품은 회수하지 못했다.


경찰은 6피트 가량의 흑인 남성 용의자와 짙은 옷을 입고 있던 공범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파이 스타디움 인공호수서 익사


KTTV는 6일 오전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 옆 인공호수에 누군가 뛰어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과 다이빙팀이 출동해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무렵 잉글우드 경기장에 LA카운티 소방대원과 인명 구조팀이 합류해 몇 시간의 수색 끝에 인양 작업을 마쳤다. 사망자의 인적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NFL 팀 LA램스와 LA차저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소파이 스타디움은 경기장 남쪽에 5.5에이커 크기의 인공호수가 조성돼 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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