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갈수록 인색해진다..70% "예전보다 적게"
셀프 키오스크에서도 팁을 내라고 강요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 ABC 뉴스 화면
"지나친 강요에 거부감" 늘어
최근 편의점이나 셀프 서비스 키오스크와 같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팁 지불 요청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종 산업 전반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 ‘팁 플레이션(Tip-Flation)’의 압박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예전보다 팁을 덜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 및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쿠폰버드(CouponBirds)가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팁’ 습관에 대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47.3%) 가량이 셀프 서비스에서 팁을 요청받는 상황을 경험했다. 39.7%는 팁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더 나쁜’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말을 미리 들었고 20%는 팁을 의무적으로 부과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키오스크와 태블릿 등을 이용한 비대면 결제 시스템이 널리 사용되면서 잘못 자리잡은 '과한' 팁 문화는 고객들의 불만을 야기했고 이제 미국인의 70%가 ‘예전보다 팁을 적게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인 팁이 20%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이 남긴 평균 팁은 12.9%에 불과했으며, 긴 대기 시간, 열악한 서비스, 돈 절약 등이 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비스 종사자 10명 중 6명이 수입의 30% 이상을 팁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팁을 받는 직원 중 51%가 팁 없이 시간 당 25달러로 임금을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 반면 39.3%는 선택적인 팁 지불을 더 기대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