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1일] '레딧' 상장 속 상승 …3대 지수 최고 기록
다우존스지수 0.68% 올라
21일 뉴욕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이틀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첫 거래에 나선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은 상장 첫날 38% 올라 투자자들의 투자열기를 돋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68%) 오른 3만9781.3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91포인트(0.32%) 상승한 5241.53, 나스닥지수는 32.43포인트(0.20%) 오른 1만6401.8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대 지수는 이날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대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한 점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날 스위스중앙은행이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며 완화적 기조로 돌아선 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심리 강화에 일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긴 했으나, 소수의견에 금리인상 의견이 사라지면서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잉글랜드은행과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모두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53.5에서 상승했다. 이는 2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다만 서비스업 PMI는 51.7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52.3보다 하락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오른 102.8을 기록해 2년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4% 하락보다 개선된 것이다.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9.5% 급증한 연율 438만 채를 기록해 시장이 예상한 1.3%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했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전날 상장한 반도체 설계기업 아스테라 랩스가 거래 첫날에 7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이날 상장한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이 48% 급등하면서 IPO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레딧의 주가는 이날 장중 최고 70% 가까이 올랐다. 레딧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벳츠'(WallStreetBets)를 통해 밈 주식이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예상과 달리 분기순익을 달성하고,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4%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가 1% 이상 오르고 ASML홀딩이 2%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이 5% 이상 뛰었고,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2% 이상 올랐다.
다만, 애플의 주가는 법무부가 애플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라 조정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