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U 반대 속 커뮤니티칼리지 학사학위 확대 추진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샌타모니카 칼리지 캠퍼스. /Santa Monica College
가주 7개 CC 적극 추진
주정부 보고서도 'CC편'
캘리포니아주 일부 커뮤니티 칼리지(CC)들이 학사 학위(bachelor’s degree)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자체 학위 프로그램이 침해될 수 있다며 반대해온 주립대 측의 주장과 맞서는 내용이다. 2년 넘게 7개 CC들이 제안한 학사 학위 과정은 캘스테이트 대학(CSU) 캠퍼스들의 반대로 사실상 추진이 막혀 왔다.
현행 주법은 CSU가 자교의 학위와 중복된다고 판단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해당 학위들이 승인될 경우 이미 주 전역의 CC에서 운영 중인 50여개의 학사학위 과정에 추가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아직 차단된 학위들에 대해 최종 승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주정부의 의뢰로 작성된 보고서는 핵심 쟁점에서 CC측의 손을 들어줬다.
비영리 연구기관 웨스트에드(WestEd)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CC의 위치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이의를 제기한 CSU 캠퍼스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지 않다면 학위 과정을 반드시 ‘중복’으로 간주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웨스트에드 보고서는 2021년 제정된 주법(AB 927)의 입법 취지 중 하나가 거주 지역을 떠나 대학에 다닐 수 없는 이른바 ‘지역 고정(place-bound)’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CSU의 이의 제기를 검토한 결과 많은 캠퍼스들이 주로 과목 대 과목 비교 방식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접근은 프로그램 전체의 적합성, 지역 노동시장 수요와의 연계성, 지역을 떠날 수 없는 학생과 재향군인의 접근성, 그리고 사회·경제적 형평성 증진이라는 보다 폭넓은 입법 취지를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5년 7월 작성됐지만 최근에서야 각 대학에 공유됐다.
주로 2년제 준학사 학위(AA)를 제공하는 CC는 지역 노동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CSU나 UC캠퍼스의 기존 학위와 중복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학사 학위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돼 있다. 해당 보고서는 참고 자료 성격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효력은 없다. 가주 CC시스템 총장실 대변인은 CSU 총장실과의 논의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양측 모두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구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