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우려있지만 내년에도 증시 랠리할 것"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에 있는 월가의 황소상에 한 시민이 올라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블룸버그통신, 글로벌운용사 설문조사
"우호적 통제·재정정책에 AI발전 지속"
인공지능(AI) 업종 관련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 중 대다수는 내년도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터뷰에 응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운용사 37개 중 30개사가 2026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위험선호(Risk-on) 시각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4개 운용사는 혼재된 전망을 내놨으며, 3개 운용사만 위험회피(Risk-off) 시각을 내비쳤다.
회복력 있는 글로벌 성장세, AI의 추가 발전,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정 부양책이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를 지속시킬 것이란 게 대다수 운용사의 판단이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실비아 셩 글로벌 멀티애셋 전략가는 "견고한 성장과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복수 자산군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선호 성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는 주식과 신용(credit) 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DWS의 데이비드 비앙코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강한 (주식상승) 추세에 타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역발상 투자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수 자산운용사의 이 같은 낙관론은 AI 업종 관련 거품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월가 일각에서는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증시랠리로 현재 뉴욕증시가 2000년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 상태와 유사하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지정학적 긴장지속 등 여파로 내년도 미국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에 대한 경고도 여전하다.
설문대상 운용사의 85%는 '매그니피센트7'(M7)과 기타 AI 관련 대장주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증시 기술주 섹터의 주가수익비율은 10년 평균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과거 닷컴버블 시기와 달리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테슬라, 메타 등 주요 기술주들은 여전히 시장예상을 웃도는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