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8~12일)] FOMC·오라클·브로드컴 주목
금리인하와 AI업계 전망 중요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노동시장 약화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그로 인해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3대 주요지수도 연말랠리를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핵심은 12월 이후의 금리 경로다. FOMC 결과를 발표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입이 중요한 이유다. 앞서 파월 의장은 10월 FOMC 모두발언에서 12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고 말했고, 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다면 연말 '산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아니라면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투자자는 이번 금리 결정에서 어느 정도의 찬성, 반대가 있었는지, 경제전망요약(SEP)에 담길 '점도표'(dot plot)를 주목해야 한다. 점도표는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통해 앞으로 몇 번의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지를 시사한다.
서투이티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스콧 웰치는 "시장은 이미 다음 주 인하를 거의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인하 결정 자체가 추가 랠리의 촉매가 되기는 어렵다"면서 "2026년도 금리 경로에 대해 얼마나 더 비둘기파적으로 말하느냐에 더 민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젤러스 인베스트먼츠의 CIO인 마이클 로젠은 "연준이 이렇게 심하게 (의견이) 분열된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얼마나 분열됐는지가 연준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OMC 앞두고 주목해야 할 만한 지표로는 9일에 나오는 ADP 주간고용증감(4주 평균),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있다. JOLTS를 통해 기업의 구인, 해고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업 실적도 있다. 오라클·시놉시스(10일), 브로드컴(11일)의 실적으로 현재 AI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AI 분야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는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을 꼭 챙겨봐야 한다. 오라클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지,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AI 서버·데이터센터 증설 속도와 연관한 브로드컴의 실적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브로드컴은 AI 산업의 '선행지표' 또는 '체온계'로 분류되는 만큼 브로드컴의 실적 가이던스가 높아진다면 빅테크의 자본지출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김문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