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원, 세이빙스 계좌 이자율 관련 집단소송 타결
4억2500만불 규모 합의
수백만 고객에 환급 예정
대형 금융회사 ‘캐피탈 원(Capital One)’이 자사 인기상품인 ‘360 세이빙스’ 계좌의 이자율 조작 의혹과 관련된 집단소송에서 4억2500만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로 인해 2019년 9월 18일부터 2025년 6월 16일 사이 해당 계좌를 보유했던 수백만 명의 고객이 환급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소송을 제기한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캐피탈 원이 시장 금리가 상승하던 시기에도 360 세이빙스 계좌의 이자율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한 채 대신 ‘360 퍼포먼스 세이빙스’라는 신상품을 출시해 훨씬 높은 이자를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이 20억달러 이상 잠재적 이자 수익을 놓쳤다는 것이 CFPB의 주장이다.
캐피탈 원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소송 장기화를 피하려고 합의했다. 합의금 중 약 3억달러는 고객 환급금과 법률 비용으로 사용되며, 각 계좌별 지급액은 당시 ‘퍼포먼스 세이빙스’ 금리를 적용했을 경우 발생했을 추가 이자액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나머지 1억2500만달러는 현재 360 세이빙스 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추가 이자’ 형태로 지급된다. 해당 고객들은 일정 기간 동안 전국 평균 금리의 두 배 이상이 적용될 예정이며, 지급액에는 이자 차액에 약 15%의 가산율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수치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환급은 별도의 청구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5달러 이상 지급 대상자는 수표나 사전에 등록한 전자 결제 방식으로 환급을 받는다. 5달러 미만의 금액은 10월 2일 이전 디지털 지급을 신청한 고객에 한해 지급된다.
이훈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