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현 박사

오렌지호스피스 메디컬 디렉터

우리는 지난 24편의 여정을 통해 몸과 마음, 관계와 삶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건강과 웰 에이징의 여러 단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장에 이르러 돌아보니, 결국 그 모든 길은 한 곳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 답게, 그리고 품위 있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건강은 균형에서 옵니다. 음식은 몸을 살찌우기보다 생명을 북돋우는 약이 되어야 하고, 운동은 경쟁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휴식은 게으름이 아닌 충전이며, 마음의 평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단단한 근육입니다. 그러나 건강은 몸과 마음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 속에서, 함께 웃고 울며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온전히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웰 에이징은 결국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길입니다. 나이는 우리의 얼굴에 주름을 남기지만, 마음속에 남는 빛깔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웰 에이징이란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삶의 또 다른 선물로 받아들이는 지혜입니다. 그것은 끝이 아니라 쉼표이며, 새로운 배움과 도전, 그리고 나눔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건강한 삶과 웰 에이징은 특별한 비밀이나 요행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자신을 존중하고, 이웃과 나누며, 다가올 내일을 감사히 맞이하는 태도 속에 있습니다. 오늘의 나를 돌보는 작은 습관 하나가 내일의 나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그 힘이 모여, 결국 우리 모두를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길로 이끌 것입니다. 다음 회부터는  ‘시니어 리빙- 잘만 알고 있으면 노년 대비를 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다’로 여러분과 다시 건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213) 999-2446 (호스피스 상담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