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런스 주요 우체국 석면 오염 파문
웹마스터
사회
09.04 17:11
우편물 4천여 건 전량 폐기 초유의 사태
토런스 지역의 주요 우체국 건물이 석면 오염 판정을 받으면서, 내부에 보관 중이던 우편물 4천여 건이 전량 폐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우정국(이하 USPS)은 최근 성명을 통해 “토런스 우체국 건물 내부에서 석면이 발견돼, 연방 및 주·지방 당국의 안전 규정에 따라 모든 우편물을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USPS 측은 이번 조치가 산업안전보건청(OSHA)과 환경보호국(EPA)의 지침을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토런스시는 지난 7월, 해당 건물에서 ‘석면 노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소매창구와 우편함 서비스를 인근 다른 시설로 이전한 바 있다. 당시 초기 검사에서는 공조 시스템이나 고객 이용 구역에서 석면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밀 점검 결과 건물 내부에 남아 있던 모든 자산이 오염된 것으로 판정됐다.
우편물 폐기에 따른 고객 불편도 불가피하다. USPS측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우편물의 경우, 토런스 우체국에서 발급하는 고객 안내문을 통해 발송인에게 미 배송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에 가입된 우편물은 웹사이트 ‘usps.com’을 통해 클레임을 접수하면 보상 여부를 심사 받을 수 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중요한 문서와 소포가 사라져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으며 USPS 측은 대체 서비스 제공과 고객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