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홍수 사망자 80여 명으로 늘어
6일 구조대원들이 범람한 과달루페 강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어린이 28명 포함, 실종도 수십명
트럼프, 텍사스주 재난지역 선포
텍사스주를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이날 오후엔 그 수가 어린이 28명을 포함해 최소 80여 명에 이르렀다.
카운티별로 보면 피해가 집중된 커 카운티에서 59명이 숨졌고, 트래비스 카운티 5명, 버넷 카운티 3명, 켄들 카운티 2명, 윌리엄슨 카운티·톰 그린 카운티 각 1명 등이다.
실종자는 수십명으로 여름캠프에 참가한 여자어린이 10명과 카운슬러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 재해는 텍사스주 중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지난 4일 커 카운티에서 시작된 뒤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이 범람, 홍수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많은 비가 계속 내리면서 홍수가 또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48시간 동안 강한 비가 커 카운티 인근 콘초 밸리에 쏟아지면서 추가로 홍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트루스소셜에 "나는 우리의 용감한 긴급구조요원들이 즉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방금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적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안젤루스 기도 도중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특히 여름 캠프에 있던 딸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NYT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