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공원 '한국정자' 건립 난항… "한인들 목소리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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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공원 '한국정자' 건립 난항… "한인들 목소리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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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우정의 공원에 건립을 추진중인 한국 전통 정자 완성 예상도. 아래 사진은 조이스 안 시장. /조이스 안 시장 제공


부에나파크 조이스 안 시장

이달 타운홀서 한인사회 도움 호소

시의원 4명 "돈 많이 든다" 반대


한인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이 부에나파크시내 ‘우정의 공원(Friendship Park·5290 Cameron Dr.)’에 한국 전통 정자(Korean Pavilion)를 건립하는 사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 사업이 다른 시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부에나파크 거주자를 비롯한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 시장은 지난 10일 “나를 제외한 시의원 4명이 비용 문제를 이유로 공원 내 정자 건립을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며 “부에나파크는 연 1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도시로, 한국 정자 건립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마스터플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 정자 건립에 대략 200만달러 안팍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다른 시의원 지역구인 2지구 내 공원조성 사업에 56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는데 왜 우정의 공원 내 한국 정자 건립은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정의 공원은 안 시장 지역구인 1지구에 있다. 

안 시장은 일단 오는 25일 오후 6시 우정의 공원 바로 옆 고든 비티 중학교 다목적룸에서 열리는 1지구 타운홀 미팅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한국정자 건립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을 부탁했다.  

이 사업은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정자와 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인 서울 성북구, 우정의 도시인 경기도 안산시와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안 시장은 설명했다. 또한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인사회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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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는 한국 정자 앞 광장에 설치될 해시계를, 안산시는 조선시대 풍속화가인 김홍도의 작품과 설명이 새겨진 기념비를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시장 임기가 종료되는 12월 이전 정자 착공식을 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 시장은 2022년 11월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에 당선된 후 부시장을 거쳐 밀러 오씨, 써니 박씨에 이어 지난해 12월 세 번째 한인시장이 됐다.

그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부에나파크시 오렌지소프에서 로즈크랜스 사이 비치 불러바드를 코리아타운으로 명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성북구*안산시와의 적극적인 문화 교류도 모색하는 등 부에나파크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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