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아이온큐, 옥스퍼드대 스타트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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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 아이온큐, 옥스퍼드대 스타트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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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임원들이 지난 2021년 4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축하하는 모습.  AP


인수가격 10억8000만달러

"양자컴 상업화에 자신감"


양자컴퓨팅업체 '아이온큐'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옥스퍼드아이오닉스를 10억8000만달러에 인수한다. 9일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일대일 주식 맞교환 거래 10억7000만달러와 현금 지급 1000만달러에 옥스퍼드아이오닉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에 대해 아직 실험적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는 양자컴퓨팅과 관련해 상업적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온큐 측은 이번 인수가 '양자컴퓨팅 업계의 엔비디아'가 되려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 계약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며, 규제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상태에서 0과 1이 중첩되거나 얽히며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단위인 '큐비트'(Qubit)를 사용, 기존 비트(0과 1로 정보를 표현하는 단위)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는다. 이를 통해 현재의 수퍼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M이 보유한 기존 최첨단 양자컴퓨터는 1000큐비트 정도인데, 양사는 합병을 통해 내년에 256큐비트, 2027년 1만 큐비트 이상, 2030년 200만 큐비트를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아이온큐는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한 뒤 양자컴퓨터가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12개월간 주가가 400%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99억2620만달러에 이른다. 올해 매출은 7500만∼95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수 있다고 평가한 뒤 주가가 하루 만에 39%나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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