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일] 트럼프-머스크 격돌에 하락
테슬라 주가 14% 추락
중국과 무역협상 재개는 호재
5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관계가 파국으로 가면서 테슬라 주가도 급락하고 주요 3대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08.00포인트(-0.25%) 내린 4만2319.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51포인트(-0.53%) 내린 5939.30, 나스닥지수는 162.04포인트(-0.83%) 하락한 1만9298.45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오전 장중 강세를 보이며 S&P500지수의 경우 장중 6000선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를 향해 날 선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입법 과제를 비판해온 머스크를 향해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테슬라 주가는 투자자 우려 속에 이날 14.26% 급락했다. 이날 주가하락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하루 새 1520억달러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6일 나올 5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실업률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5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만7000명 증가해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 고용둔화를 시사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