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기 좋은 시기 찾아왔나

LA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으로 선회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한 콘도에 내걸린 세일 팻말.
셀러가 바이어보다 50만명(34%) 많아
LA는 45%나...매물난도 점차 해소
한동안 극심한 매물 부족에 시달리던 LA를 포함한 전국의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 모드로 선회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주택시장은 수 년 만에 처음으로 바이어보다 셀러가 34%나 더 많다. 바이어는 145만여명이지만 셀러는 50만명 가량 많은 194만여명에 달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와 주택 매매가 중단되다시피한 2020년 4월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주택시장의 변화는 LA에서 더 두드러져 이 기간 바이어는 1만3900여명이었지만 셀러는 2만명을 넘어서 무려 45%나 상회했다.
셀러가 크게 늘면서 매물 경쟁이 줄어들고, 리스팅 가격보다 낮추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셀러들이 다수의 바이어로부터 더 높은 가격의 복수 오퍼를 받았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매물난도 점차 해소되는 추세다. 부동산 중개업체 ‘버크셔 해서웨이 홈서비스’의 관계자는 “매물이 턱없이 모자라 정말 힘들었는데 드디어 리스팅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4월 현재 리스팅에 올라온 주택의 44%가 거래가 성사되기 전까지 60일 동안 시장에 머물고 있다. 모기지 금리 역시 여전히 오르기는 하지만 상승 폭이 더딘 상황이다.
레드핀 측은 "주택시장의 힘의 균형이 바이어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많은 바이어들이 그 징조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