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2일] 미·중 관세인하에 '환호 랠리'
애플 6.3, 엔비디아 5.4, 테슬라 6.7% ↑
미·중간 관세인하 합의 소식에 12일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0.72포인트(2.81%) 오른 4만2410.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28포인트(3.26%) 오른 5844.19,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43(4.35%) 오른 1만8708.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투자자들은 미중 양국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서면서 환호했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1% 상승한 21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213.32달러)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3조1480억 달러로 불어나며 3조달러선을 회복하고,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3조3390억달러)를 추격했다.
아마존 주가는 8.07% 치솟은 208.64달러에 마감했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5.44% 올라 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120달러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5일(120.69달러)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6.75% 318.3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5일(302.80달러) 이후 약 2개월 반만에 300달러선을 회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7.92% 급등한 6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3.37%와 2.40% 오른 159.58달러와 449.26달러에 마감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