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과속 운전 꼼짝마…CHP ‘위장 순찰차’ 떴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난폭·과속 운전 꼼짝마…CHP ‘위장 순찰차’ 떴다

웹마스터


캘리포니아고속도록 순찰대가 프리웨이 단속에 투입한 듀랭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측면 로고만 빼면 일반 차량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CHP

 



일반 SUV처럼 보여 적발에 효과적 

가주 프리웨이 총 100대 투입 계획 

꼬리 물기·바짝추월 등도 단속 대상  



 

‘프리웨이 과속·난폭 차량 꼼짝마!’



캘리포니아주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프리웨이의 무법자’ 과속·난폭 운전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은밀하고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 돌입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금주부터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한 외관을 가진 위장 순찰차를 투입해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 CHP에 따르면 단속에 투입된 차량은 높이가 낮은 닷지 듀랭고 SUV로 외관상 일반 차량과 구분하기 힘들다. 또 기존의 CHP 흑백 순찰차와 달리 색상도 검정, 흰색, 회색, 파란색 등 다양하다. 측면에 CHP 로고가 새겨진 것을 제외하면 외부 표시도 없어 교통 체증 속에서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CHP측의 설명이다. 


8기통 엔진에 300마력을 갖춘 이들 차량에는 블랙박스, 비상등, 사이렌, 용의자를 추격할 수 있는 고성능 엔진과 첨단 장비들이 장착되어 있어 위험 운전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속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들 순찰차의 주 단속 대상은 과속, 난폭 운전은 물론 차선 이탈, 꼬리 물기 운전 등이다. CHP는 이번 주부터 새로운 차량 25대를 위험 지역에 투입한 데 이어 늦 여름까지 나머지 75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CHP 숀 듀리 커미셔너는 "새로운 순찰차는 경관이 트래픽 흐름에 섞여 무모하고 위험한 운전자를 현장에서 적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폭 운전은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치명적”이라며 "새로운 차량들은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차량을 이용해 단속에 나선 경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모데스토의 한 CHP 경관은 “교통 체증에 멈춰 서 있었는데, 두 차량이 갓길을 이용해 불법 추월을 시도했다”며 “그 중 한 운전자를 단속했는데 그는 CHP 차량인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기존의 CHP 순찰차를 운전했다면 운전자들이 그런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HP가 지난해 시속 100마일 이상 주행으로 적발해 발부한 티켓은 1만8000건에 집계됐다. 또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원인의 30%가 과속으로 나타났으며, 주 전체에서 보고되는 난폭 운전은 하루에 1000건에 육박하고 매년 이로 인한 사고는 39만건에 달했다. 

이해광 기자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