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어크발 또 항공대란, LA한인 승객도 직격탄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뉴어크발 또 항공대란, LA한인 승객도 직격탄

웹마스터



LA 국제공항을 찾은 한 방문객이 항공편 스케줄 안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통신 이슈 대규모 지연·취소 재연

노후 인프라에 이달 들어 네번 째 

한인들 발 묶이고 스케줄 변경 불편  

‘언제 또?’ 여행객들 대체 공항 찾아  

 


 

 

 

최근 레이더 및 통신 장비 장애 사고로 대혼란을 야기한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11일 또 다시 안전 이슈가 발생해 수 백 편의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되는 항공대란이 재연됐다. 

 

연방항공청은 이날 뉴어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안내하는 필라델피아 터미널레이더접근 관제소에 통신 이슈가 발생해 백업 시스템이 설계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동안 이·착륙 등 항공기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까지 뉴어크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이 80여 편이 취소됐으며, 240여편이 지연됐다. 


지난 9일 공항 관제소의 통신 두절 사태로 대규모 운항 차질이 빚어진 뉴어크 공항에서 일 주일이 채 못돼 또 다시 대규모 항공취소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뉴어크 공항은 11일 사태를 포함해 지난 6개월 사이에만  무려 네 번째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달 중 뉴어크 공항에서 결항되거나 지연된 항공편은 2000편을 넘어서게 됐다. 


JFK 국제공항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와 뉴욕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뉴어크 공항의 항공대란은 전국 거의 모든 공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LA에서 동부로, 동부에서 LA를 오가는 한인 승객들도 발이 묶이거나 졸지에 스케줄이 변경되는 답답한 상황을 감수하고 있다.  


위티어에 거주하는 리디아 정씨는 “이달 말 LA에서 뉴어크로 가는 항공편을 한달 여 전에 예약했는데 얼마 전 항공사에서 도착 공항을 뉴욕 JFK 공항으로 변경하라는 이메일을 받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뉴어크 공항으로 출발하는 김모씨도 “항공사로부터 운항차질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이메일을 받아 놀랐다”며 “짧은 휴가 기간에 맞춰 모든 스케줄이 짰는데 혹시라도 항공편이 틀어질까 조마조마하다”고 전했다. 


뉴어크 공항의 잇단 항공 대란으로 LA국제공항(LAX)에서 뉴어크로 떠나는 승객들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한 여행객은 “뉴어크로 가는 항공편이 지연될까 100% 걱정이 되지만 어쩔 수 없이 타야하는 형편”이라며 “만약에 대비해 돌아오는 항공편은 라과디아 공항으로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LAX발 뉴어크행 유나이티드 항공편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두 시간이 상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