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신자유주의 이론' 창시 조지프 나이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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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10:38
향년 88세, 생전 중국에 맞선 동맹 강조
트럼프 2기 등장에 소프트파워 타격 경고
국제정치에서 군사력과 경제력 등 '하드 파워'와 구별되는 '소프트 파워'의 개념을 정립한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사진> 하버드대 명예석좌교수가 지난 6일 별세했다고 하버드대 교지 하버드 크림슨과 고인이 오래 재직한 하버드 케네디스쿨이 전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프린스턴대 로버트 케오한 교수와 함께 '신자유주의 이론'을 만들고, 한 국가가 무력이나 경제력을 직접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매력 등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소프트 파워', '스마트 파워' 등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정치학계의 석학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신자유주의자'라는 딱지를 거부하면서 자신이 '리버럴 현실주의자'라고 말해왔고, 2017년 교지 '하버드 가제트' 인터뷰에서는 "사람들을 이론적 카테고리에 억지로 끼워넣는 일은 생각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방해한다"며 편협하고 고정된 이념적 틀로 자신의 입장을 규정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인은 프린스턴대 학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 로즈 장학생으로 유학한 후 미국으로 돌아와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64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