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 통해 대학들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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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통해 대학들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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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대학 캠퍼스 내 DEI 퇴출 정책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 /AP


외국서 받은 기부금 공개 지시

"하버드는 극좌기관" 강력 비판


대학가 진보 담론 퇴출을 목표로 하버드대를 비롯한 명문대들을 겨냥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행정명령 발효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내 대학들이 외국에서 받은 기부금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자금을 둘러싼 미국 교육기관의 비밀주의를 종식하고 '외국의 악용'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화당은 그동안 중국 등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국가와 미국 대학 간 재정적 관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각 대학 교육의 질과 운영 상태를 평가하고 연방 재정 지원 자격 등을 검증하는 인증 기관들을 겨냥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에는 연방정부를 대신해 대학에 인증을 부여하는 기관이 있는데 행정명령은 통상 수년이 걸리는 인증 기관 신규 설립 절차를 간소화해 새로운 인증 기관이 기존 기관과 더 쉽게 경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기관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등 진보적인 정책을 대학에 강조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처음으로 공개 반기를 든 하버드대는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반(反) 트럼프 저항의 상징'으로 부상한 하버드대를 향해 "반유대주의적이고 극좌 기관"이라면서 24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다른 많은 기관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에서 미국을 분열시키길 원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곳은 진보의 난장판(Liberal mess)으로 특정한 정신이상자 그룹이 교실에 드나들면서 가짜 분노와 증오를 퍼트리게 허용하고 있다"라면서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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